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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획17

트릭컬 리바이브(Trickcal Revive) ③ : 융합형 미니게임과 순환적 수익화(BM) 시스템 에피드게임즈(Epid Games)의 《트릭컬 리바이브 (Trickcal Revive)》가 선보인 기적적인 부활 스토리와 파격적인 소통 방식은 1, 2부를 통해 충분히 다루어졌습니다. 하지만 기괴한 밈(Meme)과 댕청한 캐릭터성에 이끌려 진입한 게이머들이 수개월 이상 클라이언트 삭제 버튼을 누르지 않게 만드는 진짜 뼈대는, 메인 전투를 과감히 밀어내고 자리를 차지한 융합형 미니게임들과 영리하게 튜닝된 수익 모델에 있습니다. 통상적인 수집형 RPG가 강력한 캐릭터를 뽑기 위해 과금을 강제하는 방식이라면, 이 게임의 사업 및 수익화(BM) 설계자는 끊임없이 재화를 퍼주면서도 플레이어가 자발적으로 지갑을 열게 만드는 교묘한 순환적 수익화 구조를 구축했습니다. 3부작의 마지막인 이번 글에서는 본편을 위협하는 미.. 2026. 6. 28.
트릭컬 리바이브(Trickcal Revive) ② : 지능 하락 스토리 설계와 파격적 소통 시스템 서브컬처 수집형 RPG 시장에서 에피드게임즈(Epid Games)의 《트릭컬 리바이브 (Trickcal Revive)》가 쟁취한 독보적인 위치는 단순히 뼈를 깎는 재개발 서사 하나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지난 1부에서 다룬 기술적 재구축과 직관적인 볼 꼬집기 시스템이 플레이어의 초기 시선을 사로잡는 강력한 후킹(Hooking) 역할을 했다면, 이들을 장기적으로 게임 내부에 머물게 만드는 진짜 동력은 캐릭터들의 독보적인 콘셉트와 개발사의 기형적일 만큼 친화적인 운영 방식에 있습니다. 기획진은 지능이 현저히 낮아 보이는 이른바 '댕청한' 캐릭터들을 전면에 내세워 수집형 RPG 장르의 무거운 이야기 구조를 영리하게 비틀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커뮤니티의 여론을 실시간으로 게임 데이터에 반영하고 플레이어 집단.. 2026. 6. 27.
트릭컬 리바이브(Trickcal Revive) ① : 집문서 담보의 부활과 볼 꼬집기가 빚어낸 밈(Meme)의 향연 서브컬처 수집형 RPG 시장에서 특유의 기괴함과 유쾌함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진 에피드게임즈(Epid Games)의 《트릭컬 리바이브 (Trickcal Revive)》는, 개발사의 처절한 생존기와 인터넷 밈(Meme)이 결합된 매우 독특한 타이틀입니다. 2021년 첫 출시 직후 심각한 시스템 결함으로 인해 4일 만에 전면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던 이 게임은, 고정환(Go Jung-hwan) 대표가 개인의 자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개발비를 조달하는 극단적인 과정을 거쳐 2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아키텍처로 시장에 복귀했습니다. 뼈를 깎는 재개발 기간을 거치며 프로그래머와 기획진은 단순히 버그를 수정하는 것을 넘어, 캐릭터의 볼을 잡아당기는 직관적인 상호작용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내러티브 디자인을 게임의 핵심 .. 2026. 6. 26.
데이브 더 다이버(Dave the Diver) : 바다 탐험과 초밥집 운영, 안 어울릴 것 같은 두 장르의 조화 넥슨(Nexon)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MINTROCKET)이 개발한 《데이브 더 다이버 (Dave the Diver)》는 출시 직후 전 세계 스팀(Steam) 차트를 석권하며 국산 패키지 게임의 새로운 역사를 쓴 타이틀입니다. 배가 불룩 튀어나온 푸근한 아저씨 '데이브'를 조종해서 낮에는 깊은 바닷속을 헤엄치며 물고기를 잡고, 밤에는 그 물고기로 초밥을 만들어 파는 아주 독특한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물고기 잡는 액션 게임과 식당을 운영하는 타이쿤 장르가 억지로 섞인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이 두 가지 요소가 기가 막히게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갑니다. 사냥의 피로감이 쌓일 때쯤 장사의 재미가 찾아오고, 장사로 돈을 벌면 다시 바다로 뛰어들고 싶어 지게 만드는 마성의 중독.. 2026. 6. 24.
리썰 컴퍼니(Lethal Company) : 3D 공간 음향 설계와 청각적 공포의 희극화 지커스(Zeekerss)가 1인 개발로 선보인 《리썰 컴퍼니 (Lethal Company)》는 시각적 화려함이 지배하는 현대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오직 '소리'라는 원초적인 감각 하나만으로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킨 기념비적인 타이틀입니다. 버려진 위성에서 고철을 수집하고 할당량을 채워야 하는 이 단순한 뼈대의 협동 호러 게임은, 수백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대작들조차 쉽게 달성하지 못하는 압도적인 몰입감과 체류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그 핵심에는 시각적인 공포(Jump Scare)에 의존하는 대신, 플레이어 간의 소통을 물리적으로 통제하고 단절시키는 고도화된 음향 설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획진은 이 초저예산 인디 게임의 백엔드(Back-end)에 플레이어의 물리적 거리와 지형지물을 실시간으로 계산하.. 2026. 6. 21.
헬다이버즈 2(Helldivers 2) : 아군 오인 사격 설계가 빚어낸 무작위의 희극과 협동의 본질 애로우헤드 게임 스튜디오(Arrowhead Game Studios)가 개발한 《헬다이버즈 2 (Helldivers 2)》는 현대 협동 슈팅 장르가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가장 원초적인 혼돈의 재미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타이틀입니다. 이 게임은 우주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거대한 전쟁 서사를 다루고 있지만, 게이머 집단을 열광시킨 진짜 핵심은 완벽하게 통제된 밀리터리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언제든 동료의 뒤통수에 총알이 박힐 수 있는 엉성하고 치명적인 전장 환경 그 자체에 있습니다. 기획진은 "모두를 위한 게임은 누구를 위한 게임도 아니다"라는 확고한 개발 철학 아래, 현대 비디오 게임에서 흔히 배제되곤 하는 아군 오인 사격(Friendly Fire) 시스템을 코어 로직의 가장 밑바닥에 강제적으로 편입시켰습니다... 2026. 6. 19.